ISBN : 979-11-90419-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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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정보도 별로 없고 베일에 싸여 있는 홈쇼핑
10년 차 홈쇼핑 PD가 말하는 홈쇼핑의 세계!
이 책의 저자 지크는 10년 차 홈쇼핑 PD로 일하며 홈쇼핑에 대한 세간의 다양한 인식을 접했다. ‘과장 광고’, ‘질 낮은 상품’, ‘출연진과 협력사에 갑질’, ‘경품 당첨 조작’…. 이렇듯 홈쇼핑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저자는 홈쇼핑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Daum 브런치’에 홈쇼핑 산업과 홈쇼핑 PD로서 겪은 현장 생존기를 기고하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구독자들의 반응은 훨씬 뜨거웠으며 어떤 글은 20만을 훌쩍 뛰어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후 그는 홈쇼핑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홈쇼핑의 세계』를 집필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막연한 존재로 인식되었던 홈쇼핑의 오해와 편견을 한 꺼풀 벗겨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책은 홈쇼핑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이 세계가 직면한 위기,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과 가능성까지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홈쇼핑 PD 직군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에 속한 여러 직군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업계 정보를 필요로 하거나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다.
한편 책 속에는 분주히 돌아가는 홈쇼핑 현장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가 곳곳에 녹아 있다. 분초를 다투는 생방송에서 발생한 웃지 못할 헤프닝과 방송사고를 묘사한 그림들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배가한다.
■ 저자 소개
지크 (brunch.co.kr/@munhaksoyear)
10여 년간 홈쇼핑 방송 PD로 일하며 상품을 판매할 때를 빼고는 소비자들과 소통하지 않는 홈쇼핑 TV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일상과 밀접한 유통업계임에도 지나치게 베일에 싸여 있는 이 세계의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브런치 연재를 시작했다.
현업에서의 삶과 보람, 애환을 담은 꾸밈없는 글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현재까지 총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 시대의 홈쇼핑 생태계와 치열한 현장 에피소드를 담은 글은 각각 20만, 1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브런치를 보고 도움을 청하는 PD 지망생과 관련 종사자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하며 독자들과의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홈쇼핑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 ‘방구석 홈쇼핑’을 제작, 진행했으며, 오디오 직무 콘텐츠 ‘오직’과 협업하여 홈쇼핑 직무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한 꾸준히 글을 쓰며 작가로서의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 출판사 서평
“홈쇼핑은 손해보는 구조가 아니잖아. 협력사에 돈 받고 방송 시간만 빌려주고 물건이
안 팔리면 결국 그 협력사만 손해보는 거 아냐? 회사 엄청 편하게 다닐 수 있겠는데?”
실제로 저자가 홈쇼핑 PD로 일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듣는 말이다. 홈쇼핑 회사와 해당 종사자들이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일하는지를 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말이다.
저자가 글을 쓰게 된 계기도 이러한 오해를 풀고 싶었음에 연유한다. 정말 홈쇼핑 회사의 인력과 여러 제공분에 대한 대가로 받는 돈은 부당한 걸까? 홈쇼핑 회사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하나의 방송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우선 홈쇼핑 회사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 허가를 받고자 매년 그 기준에 미달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또한 SO(유선방송사업자)들에게도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하며 채널을 노출한다.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스튜디오 리모델링, 소품 교체, 화면 기법 개발은 기본이다.
판매 촉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협력사에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방송 후 매출이나 고객 분석을 통한 피드백은 다음 방송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영상 제작이나 SNS채널 확보 및 광고에 필요한 작업과 비용도 홈쇼핑 회사가 당연히 책임진다.
마지막으로 홈쇼핑 회사는 내부 인력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경우 글쓰기, SNS 활용법 등 다양한 내부 정기 교육을 받는다. 호스트 역시 전문 방송인들을 초청하여 트레이닝을 받는다.
시청자는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홈쇼핑 방송을 보게 된다. 평소 관심에도 없던 상품인데, 출연진들의 재미있는 시연 장면과 호스트의 열정적인 상품 설명에 매료되어 계속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홈쇼핑의 묘미 아닌가. 이렇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방송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스탭들이 수면 아래에서 쉼 없는 물장구를 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PD와 홈쇼핑 PD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방송국 PD와 다르게 홈쇼핑 PD에게는 어떤 역량이 있어야 할까요?”
홈쇼핑 PD 채용 면접에서 저자가 면접관으로부터 받은 첫 질문. 10년 전 일이라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저자 본인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결코 매력적인 답변을 했을 리 없지만 다행히도 그는 합격하여 어엿한 홈쇼핑 PD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질문에 완벽에 가까운 대답을 할 수 있노라 자부한다.
‘홈쇼핑 PD라고 해서 별다를 것이 있는가?’라고 한다면 ‘그렇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답은 매출. 일반 방송국 PD에게 시청률이 전부라면 홈쇼핑 PD에게는 매출이 전부이다. 시청률이 아무리 잘 나와도 매출이 안 나온다면 실패한 방송이나 다름없다. 홈쇼핑 PD에게는 기본적인 PD의 역량과 함께 상품에 대한 이해력과 판매에 적합한 방송 연출 역량이 필수다.
홈쇼핑 PD는 순발력 장인이기도 하다. 홈쇼핑의 기본 포맷은 녹화가 아닌 생방송이다. 생방송은 누구의 실수든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단 1초라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 그러므로 돌발 변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늘 완벽에 가깝도록 생방송을 준비한다. 그럼에도 발생하는 변수에는 PD가 빠른 상황 판단 후 다른 대안을 실시간으로 스탭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매초 마다 판단과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것이 PD의 숙명이다.
홈쇼핑 산업 종사를 꿈꾸는 자에게 이 책은 해당 직무의 이해를 돕고 관련 채용 시험을 준비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특히 홈쇼핑 PD 지망생이라면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상당수가 자신이 곧 마주할 미래인지도 모른다.
홈쇼핑 PD 최종 면접장에 선 자신을 떠올려 보자. 아주 높은 확률로 면접관이 물을 것이다. 당신은 왜, 수많은 피디 중 홈쇼핑 PD가 되려고 하는지. 이 책이 당신에게 그 질문에 대한 훌륭한 답변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책 속으로
1차 면접은 급하게 모니터링한 홈쇼핑 방송의 호스트를 따라한 소위 말하는 ‘나를 팔아보는 자기소개’로 통과.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오늘은 저를 팔아보겠습니다. 28년 동안 잘 숙성되었고요.”로 시작한 나의 소개에 면접관들이 다소 당황한 것처럼 보였는데 나름 인상 깊었나 보다.
P.17
입점된 상품을 방송에 적합하게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일부터 방송의 큰 흐름 잡기, 스튜디오 세팅하기, 호스트의 동선 정하기, 생방송에서 상품 연출하기 등은 모두 PD의 역할이다. 방망이 깎는 노인처럼 날것의 상품을 홈쇼핑 방송에 적합하도록 다듬고 다듬어서 좋은 방송을 만드는 것이 홈쇼핑 PD의 보람이다. 그리고 그렇게 묵묵히 좋은 방송을 만들다 보면 MD와 호스트, 협력사가 가장 신뢰하고 고마워하는 존재가 바로 홈쇼핑 PD다. 이렇게 때문에 우리는 자긍심을 가지고 이 일을 한다.
P.165
홈쇼핑 방송은 실시간으로 매출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방송을 위해 내가 한 노력에 대한 평가가 바로바로 나온다. 쉴 새 없이 새로고침을 하며 초 단위로 매출을 체크하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부진하면 정말 피가 마른다. 이러다 보니 방송을 할 때마다 긴장의 끈이 팽팽하게 당겨졌다가 방송이 끝나면 풀리는데 이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매출이 인격이라고 아무리 내가 며칠 밤을 새우며 방송을 준비해도 매출이 좋지 않으면 나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특히나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방송이 예상치 못하게 매출이 저조하면 그것만큼 자괴감이 드는 것이 없다.
P.187
흥미로운 이직 사례 중 하나는 홈쇼핑 회사 여러 곳에서 방송하는 협력사 직원들의 입소문을 통하는 것이다. 방송 준비 회의 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홈쇼핑 소식에 정통한 협력사 직원들이 가끔 “○○ 홈쇼핑 ○○ PD가 참 방송도 잘하고 성실하던데.”라고 정보를 줄 때가 있다. 그러면 그 PD는 회사의 잠재적 스카우트 리스트에 오르게 되어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한다.
P.196
■차례
프롤로그 _ … 8
Part 1
연기자 지망생이 홈쇼핑 PD가 되다
홈쇼핑 신입 PD가 된‘홈쇼핑 무식자’ … 15
내가 아는 홈쇼핑이 이럴 리 없어! 충격의 생방송 현장 … 19
홈쇼핑 PD, 택배기사가 되다! … 27
네, 사장님! 내겐 너무나 어려운 콜센터 … 36
Part 2
불신의 아이콘 홈쇼핑! 진짜를 말해드립니다
홈쇼핑에 대한 이런저런 오해들 … 47
홈쇼핑은 방송 시간만 빌려주면서 편하게 돈을 번다 … 50
질 낮은 상품을 소비자에게 속여서 판다 … 54
홈쇼핑 PD는 힘이 막강해 출연진, 협력사도 꼼짝 못 한다 … 57
님아, 그 경품 나도 좀 주오 … 60
Part 3
홈쇼핑의 꽃 호스트 그리고 방송사고
최전선 생방송을 지키는 전사, 홈쇼핑 호스트 …71
잊고 싶은 흑역사 방송사고 …83
Part 4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방송에 울고 웃는 PD들
무알코올 맥주로 만취하고 싶은 사람들 …93
홈쇼핑의 정설을 보기 좋게 깨버린 샤기 카페트 … 101
성공과 실패에는 나름의 공식이 있다 … 105
Part 5
고객을 알아간다는 것
그리고 엄마를 알아간다는 것
홈쇼핑 회사에서 남자 직원이 살아가는 법 … 113
여행 상품 방송을 하다 훌쩍 떠난 어머니와의 여행 … 121
Part 6
누구나 각자 그들만의 사연이 있다
내가 만난 협력사들
홈쇼핑 경험이 없는 협력사와 신입 PD의 환장의 조합 … 131
과거를 청산하고 새롭게 홈쇼핑을 시작한 사람들 … 137
홈쇼핑 방송과 협력사는 운명 공동체 … 140
Part 7
직업적 특성으로 파헤쳐보는 홈쇼핑 PD의 삶
홈쇼핑 PD 면접에 반드시 나오는 질문들 … 149
시청률을 잡을 것인가 매출을 잡을 것인가 … 151
녹화 장인과 순발력의 달인 … 156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보이지 않는 영웅 … 161
Part 8
온종일 송출되는 홈쇼핑의 세계
24시간 대기조
혼자의 삶이 익숙해지는 시간 … 169
스릴 넘치는 사내 연애 … 176
Part 9
확 그만둬버려? 홈쇼핑 이직 이야기
홈쇼핑은 매출이 인격이다 … 187
권한은 없고 책임만 짊어지는 PD의 숙명 … 191
퇴사와 이직, 고민과 용기가 필요한 순간 … 195
Part 10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홈쇼핑은 돌아간다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 승부의 시간 … 205
홈쇼핑 회사의 미래 먹거리 ‘라이브 커머스’ …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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