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 979119041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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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놀이는 ‘아이의 본능’이자 ‘삶’ 그 자체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세상을 접하고, 이를 통해 정서적인 측면과 사회성이 함께 발달한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부모들이 아이의 놀이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뜨거워진 관심만큼 잘 놀고 있을까?
EBS 특집 <놀이의 기쁨>에선 놀이의 힘에 주목하고, 아이와 함께 잘 놀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 최선을 다해 놀고 싶지만, 막상 아이와의 놀이가 즐겁지 않고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설상가상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다. 아동 종합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아동의 행복도는 OECD 30개국 중 거의 꼴찌인 27위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잃어버린 놀이의 기쁨을 어떻게 되찾아줄 수 있을까?
도서 『놀이의 기쁨』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진짜 놀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부모와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자 기획되었다.
1부 “스스로 놀아야 큰다”
어떤 놀이를 선택하느냐가 아닌, 아이가 선택을 자유롭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놀이란 무엇일까?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놀이를 ‘스스로 조절하고 시도하는 행동, 활동,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즉, 아이들이 스스로 택한 행동, 활동, 과정이 진짜 놀이라는 의미이다. 부모가 개입하고, 부모의 계획에 의해 진행된다면 가짜 놀이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가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려 노력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제대로 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자발성을 잃어버린 ‘놀이’, 학습의 탈을 쓴 ‘놀이’에 노는 즐거움을 사라진 요즘,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진짜 놀이의 즐거움을 되찾아줄 수 있을까?
어른들은 모른다? 보이지 않는 전쟁 놀이주도권 쟁탈전
아이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 열심히 놀아주는 연재 엄마. 하지만 연재와 노는 시간이 엄마에겐 지루하기만 하다. 매일 똑같은 퍼즐만 맞추고 단순한 동작만 반복하는 연재의 놀이가 답답하고, 놀이하는 순간에도 즐겁지 않아 보이는 딸이 늘 걱정이다. 반대로 연지 엄마는 아이와 놀아주느라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지친 상태. 조금이라도 성에 안 차면 물건을 던지며 울고 보채는 연지를 달래며, 시간이 더 흘러 아이와 놀아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놀이가 곧 배움의 기회라고 믿는 열혈 아빠는, 아이들과 열심히 놀기 위해 육아휴직까지 신청했다. 놀이에 대한 방법도, 생각도 전혀 다른 세 가족.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하나였다. 바로 놀이의 주도권! 부모가 놀이에 개입하면서 진짜 놀이의 즐거움이 사라진 것이다.
놀이의 진짜 주인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놀이가 진짜인지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놀이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해서 논다면 진짜 놀이, 누군가의 계획에 의해 진행되고 아이들이 따라 한다면 가짜 놀이다. 자발성과 주도성이 사라지는 순간 놀이의 즐거움은 반감된다.
“가장 중요한 게 뭐든지 시작 자체를 아이가 해야 해요. 그런 선택권이 처음에 벌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내 놀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_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
놀이의 주도권을 부모가 아닌 아이가 갖게 되면 어떻게 달라질까? 놀이가 힘들고 지루했던 세 가족과 놀이 전문가가 함께, 아이도 행복할 수 있는 진짜 놀이에 도전한다. 스스로 놀이를 선택하고 이끌어가게 되면서, 아이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스스로 놀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자발적인 놀이의 중요성을 재조명해본다.
2부 “밖에서 놀아야 큰다”
놀이터는 아이들이 실험하기에 중요한 곳이다!
놀이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그만큼 고민도 깊다. 열심히 놀아주고 싶지만, 놀이 장소가 집을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72.7%는 가장 많은 놀이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 엄마 아빠가 어린 시절 놀던 바깥은 왜 사라진 걸까?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라진 실외 놀이 공간! 바깥에서 놀지 못하게 되면서, 친구 대신 부모와 놀이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놀이의 공간도, 대상도 달라진 것이다. 아이들이 밖에서 놀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놀이의 기쁨』 2부에선 바깥 놀이 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현주소를 돌아보고, 사라진 바깥 놀이를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한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 좁아진 놀이 공간
올해 네 살 이음이는 온종일 거실에 깔린 놀이 매트 위에서 논다. 층간 소음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데. 좁은 매트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들을 볼 때마다 아빠는 마음이 아프다. 어린 시절 아빠는 골목을 호령하며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뛰어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의 놀이 세상은 왜 이렇게 좁아진 걸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포항의 네 아빠가 함께 모여, 사라진 골목을 아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골목’을 돌려주자! 영국 ‘플레잉 아웃’
한 달에 두 번, 차량을 통제해 아이들이 골목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행사 ‘플레잉 아웃’.
이 날이 되면 골목길에서 스케이드 보드를 타고,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한데 모여 축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른들도 이웃들과 한자리에 모여 즉석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데,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지역 공동체를 단단하게 묶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거리에서 놀기의 대단히 중요한 측면 중 하나가 아이들이 또래 집단과만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연령대와 소통한다는 것이다. 어른과도 상호작용하면서 자신들의 사회성 기술을 개발하게 되는 과정이다.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 흙과 물이 최고의 장난감이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실시한 14개의 놀이 공간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놀이터는 5점 만점에 3.42점. 끝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천편일률적인 놀이기구와 시설에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독일의 놀이터는 화려한 놀이기구 대신 물과 모래를 필수로 갖추도록 권하고 있다. 용도가 분명한 장난감이 아니라, 물과 모래를 가지고 놀 때 아이들의 상상력과 놀이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를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나가 논다는 것은 어린아이로서 좀 더 자유가 있고 지나치게 제한되거나 에워싸이지 않음을 뜻합니다. 나가 놀 때 맛본 그 자유는 머리 위에 지붕이 있는 환경에서는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_놀이 전문 컨설턴트 전 플레이잉글랜드 국장 팀 길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놀이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부족했는지 새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부모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모든 것을 아이들은 스스로 놀면서 발견하고 찾아낸다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의 반짝이는 내면이 궁금하기만 한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에게 도서 『놀이의 기쁨』이 현실적인 안내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 기득하다.
특히 2019 개정 누리과정을 통해 놀이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함께 습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시길 바란다.
◼ 목차
서문>
1부 스스로 놀아야 큰다
CHAPTER1> 놀이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사교육 시장에 상륙한 놀이 열풍
놀이는 인생을 배우는 최고의 조기교육이다
정보 즐거운 놀이가 뇌파를 바꾼다
부모의 착각이 놀이를 방해한다
놀이에도 진짜와 가짜가 존재한다
부모가 원하는 놀이 VS 아이가 원하는 놀이
정보 인지발달에 따른 연령대별 놀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놀이의 효능
자유가 허락될 때 아이의 놀이성도 발달한다
놀이에서만큼은 아이들이 ‘갑’이다
정보 놀이가 발달에 미치는 영향
놀이상담실 Q. 놀이와 훈육 사이
Q. 놀이와 정리정돈의 상관관계
CHAPTER2> 스스로 놀아야 큰다
스스로 놀 줄 아는 아이가 삶을 주도한다
정보 자기 주도적인 놀이를 돕는 진짜 장난감
놀이 속에서 해답을 찾는 아이들
정보 변화무쌍한 장난감이 진짜 놀이로 안내한다
정보 상호작용을 방해하는 나쁜 장난감
놀 권리에 주목하는 대한민국 공교육 - 누리과정 개편
놀 줄 아는 부모가 되기 위한 진짜 놀이 추천
정보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놀이 방법
부모가 잘 놀아야 아이가 행복하다
정보 아빠 놀이의 숨은 비밀
자발적인 놀이는 성장의 열쇠다
인터뷰-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 놀이
놀이상담실 Q. 아이에게 필요한 개방적 놀잇감은?
Q. 연령대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려면?
2부 바깥에서 놀아야 큰다
CHAPTER3> 바깥을 잃어버린 아이들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공간의 제약이 놀이의 즐거움을 빼앗는다
골목과 함께 사라진 놀이 문화
아이들이 뛰어놀 권리, 영국 골목 놀이의 날
정보 어린이에게 놀 권리를, 세계의 놀이 정책
아이들에게 골목을 선물하라!
정보 사회성 발달과 바깥 놀이
놀이상담실 Q. 적절한 바깥 놀이 시간은?
Q.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는 아이, 괜찮을까?
CHAPTER4>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
바깥에서 놀아야 건강하다
정보 바깥 놀이와 스트레스
정보 바깥 놀이와 눈 건강
놀이가 사라진 놀이터
정보 다른 나라의 놀이터는?
놀이와 안전을 둘러싼 딜레마
위험한 놀이터가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
정보 모래 놀이의 효과
어른들은 모르는 놀이터의 비밀
정보 우리 동네 놀이터가 달라졌어요
골목대장이 돌아왔다, 포항 골목 놀이의 날
밖에서 놀면 아이의 세상이 넓어진다
인터뷰 - 바깥 놀이는 아이들 인생의 기본 권리입니다
놀이상담실 Q. 놀이 도중 규칙을 계속 규칙을 바꾸는 아이
Q.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가 되려면?
Q.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 저자 소개
EBS 특집 <놀이의 기쁨> 제작진
김동관 피디
1994년 EBS에 입사한 뒤 〈진실을 말하지 않는 역사〉 〈왕산가 사람들〉 〈을사늑약 100년의 진실〉 〈민족대표 34인 석호필〉 〈피오르와 리아스〉 〈가족 실험 프로젝트〉 〈참매와 나〉 〈흰꼬리수리〉 〈놀이의 힘〉 〈놀이의 기쁨〉 〈제암리 100년의 기억〉 등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04년 〈진실을 말하지 않은 역사〉로 세계평화영상 페스티벌 금상, 2005년 〈을사늑약 100년의 진실〉로 EBS 방송대상, 2007년 〈가족 실험 프로젝트〉로 고령화 저출산 대응 프로그램 대상, 2012년 ‘인간과 바다’를 주제로 한 블라디보스토크 다큐제 (человек и море 2012)에서 〈피오르와 리아스〈로 그랑프리, 2019년 〈놀이의 힘〉으로 제29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 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난숙 작가
2003년 KBS 〈아침마당〉으로 처음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MBC 국제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W〉와 〈닥터스〉 〈사람이 좋다〉를 집필하며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배웠고, MBN 〈리얼다큐 숨〉 EBS 〈메디컬다큐 7요일〉 〈세계테마기행〉을 통해 확장된 다큐멘터리의 세계를 만났다. EBS 〈과학혁명의 이정표〉 〈미래를 바꾸는 교육〉 제작에 참여하며 한국의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놀이의 기쁨〉에서 찾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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